대만 대학 실험림 방문기
경북대학교 교수 박 용 구
우리나라 8개 국립대학교 부속 연습림 협의회가 만들어진지 3년이 넘었다. 연습림 상호간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며 발전적인 경영 개선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1986년 12월 22일 충남 대전에서 전국 국립대학교 연습림 장들이 모여 연습림 협의회을 창립하였다. 그간 1년에 2회 이상의 회의를 하여 왔으며 상호 정보교환 및 연습림 운 영에 관한 많은 의견이 제시되어 왔다. 그 중에서도 연습림 운영의 현실화 및 경영 개선을 위해서 외국 대학 연습림을 견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 견이 많이 대두되어왔다. 그러든 중에 89년 학술진흥재단에서 국립대학 연습 림 기능의 다양화를 위한 휴양 개념도입 방안에 관한 연구っ 라는 제목으로 서울대 연습림장인 박태식교수가 책임 연구원이 되어 국립대학 연습림에서 연구를 맡게 되었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 한번쯤 방문해야 할 곳이 대만대학 연습림으로 의견 이 모아져 1990년 2월 21일 부터 24일까지 3박 4일의 일정으로 대만대학 실 험림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연습림이라고 한다)을 8개 대학 연습림장들이 방문하게 되었다. 3박 4일간의 일정중에 2월 22일 대만대학 실험림 휴양시설 견학에 대해 보고 느낀 바를 적어본다. 본 여행에 참석한 사람은 서울대 박태식교수, 전북대 강성연교수, 경상대 박종열교수, 강원대 한상섭교수, 전남대 오광인교수, 충남대 권기원교수, 김성일교수 그리고 서울대 공영호조교와 본인을 합하여 9명이였다. 2월 21일 서울을 출발, 타이페이에 도착하여 대만 대학에 들려 농과대학 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실험림이 있는 타이츙을 향해 떠났다. 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약 3시간 30분 가량의 거리에 있는 인구 백만인 두번째로 큰 도시이다. 호텔에 들려 여장을 풀고 23일 아침 6시 30분에 기상하여 실 험림이 있는 溪頭를 향해 떠났다. 霧峯, 南投, 各間을 지나 溪頭에 도착한 것이 8시 30분, 잘 포장된 길이지만 계속 산위로 올라가는 길이여서 16인 승 미국 GM사의 RAM도 여간 힘들어 하지 않는다. 구름낀 하늘을 이고 차밭 이 계단식으로 잘 정리되어 있고 군데 군데 키큰 대추야자나무가 장승처럼 버티고 서있는 농촌 풍경이 퍽이나 이국적이다. 실험림에 도착하니 어제 만난 姚, 廖, 王교수가 반갑게 맞아주어서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같이하고 실험림내에 있는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회의실에서 姚교수의 슬라이드와 개황 설명을 듣는다. 전체면적 33,522 ha, 최고해발 3,997m, 42개 임반, 6개 영림구(溪頭, 淸 水溝, 水里, 內茅捕, 和社, 對高岳)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산은 경사가 급하고 험하며 고저차가 심해 임상도 변화가 크다. 대만 중부지방의 수원 함양 및 수지(水地), 보지(保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지역 의 연평균 기온은 16.4oC 이며 연평균 강우량은 2,772mm에 이른다. 임황 및 지황은 대만의 대표적 수직분포를 나타내며 각종 침활 혼효 천연 림 및 인공림이 조성되어 있어서 학생 실습을 최우선적인 경영목표로 하고 있다. 열대, 아열대, 온대, 한대의 임상이 분포하고 있어 연구림으로도 매 우 훌륭하게 이용되고 있는 실험림은 다음과 같은 주요 업무를 맡고 있다. ① 육림 방면 : 1947년 이래 평균 조림면적 270ha, 녹화사업 추진, 광역 조림정책 및 초지에 대한 적극적인 자원조성 정책에 힘입어 최근에는 매년 200ha정도 조림하고 있다. 溪頭와 和社에 대형묘포장이, 沙里에는 임시묘 포장이 있어 매년 침엽수 100만본 정도를 생산하여 조림하고 나머지는 민간 인에게 분양한다. ② 삼림 경영 방면 : 수확 연속성, 삼림자원조사, 정기적 장기 삼림경영 계획 및 점검을 실시하며 삼림 시범 경영 삼림구를 설치하고 운영한다. ③ 삼림 이용 방면 : 실험림 설치 36년만에 총 재적 74만m3를 벌채하여 왔으나 최근 목재가의 하락으로 인하여 벌채량이 감소하고 있다. 水里에 실 습용 목재 가공 공장을 지어 의자, 책상 등을 만들고 실험림내의 국민숙사 등에서 필요한 가구 및 회의실, 사무실의 가구도 공급하고 있다. 각종 제 재, 건조, 목공기계등 설비를 갖추고 임학 전공 학생 실습 뿐만 아니고 매 년 각종 가구를 생산하여 미화 2만불 상당을 생산하여 판매한다. ④ 삼림보호 방면 : 삼림 도.남벌 및 병충해 방지와 야생동물 특히 청설 모 피해를 적극적으로 줄여 나갈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고산 전망대 2개 소, 임지내 영구 방화선, 영림구간 전화연락망을 구축하여 삼림 재해 방지 및 재해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한다. ⑤ 삼림 휴양 유락 방면 : 溪頭지구 삼림 유락 지구 면적은 2,514ha로 이 중 임업구 2,047ha, 농업구 200ha, 생태보호구 163ha, 공공시설지 71ha, 유 락시설용지 23ha( 여관부지 11ha, 야영지 5ha, 청소년시설지 4ha, 경관조망 대 3ha)로 구성되어 있다. 임업구중에 인공림이 869ha, 죽림이 702ha, 천 연림이 60ha에 이르며 인공림은 주로 삼나무, 대만삼나무, 紅檜, 肖楠 등으 로 이루어져 있다. 유락시설중 대만대학 실습림에서 직영하고 있는 溪頭餐 聽旅社는 객실수 252실, 하루 수용 가능 인원이 630인 이며 휴양유락지구의 어느 숙박시설보다 좋아서 하루 숙박비는 미화 40불에 이른다. 청소년 유 락지구는 59 객실에 418 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중국 청년 반공 구국단에 서 경영하고 있고 나머지 6개소에 세워져 있는 민간 경영 숙사는 객실수가 391실로 일일 이용가능 인원수가 1,185인에 달하고 있다. 삼림내 풍치가 좋은 곳이 많은 溪頭 삼림 유락 지구는 매년 100만명 이상 의 관광객이 모이며 沙里山 유락 관광지, 相信 유락 관광지도 개설할 예정 이다. 실험림 전체 면적 33,552ha중 실제 경영 가능 면적은 11,378ha에 불 과하다. 설명회가 끝나고 잘 짜여진 일정표에 따라 9시 10분부터 현장 견학이 시 작되었다. 봉고차를 타고 잘 닦여진 중앙도로를 따라 약 8 Km쯤 올라가니 神木(紅檜)이 있는 곳에 이른다. 神木이란 Chamaecyparis fornosensis 즉 홍회(紅檜)라고 부르는 나무로 수령이 2800년이나 되었고 풍상에 씻기어 윗 부분이 날라가고 나무 둥치 속은 썩어 가운데 10 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크 기의 공간이 있다. 높이는 46m, 둘레 5.6m에 달하는 거목으로 실험림의 역 사을 이야기 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이곳에서 아래쪽을 향해 도보행진이 다. 울울창창한 紅檜林 사이길을 지나 아래로 내려온다. 인공조림지인 홍 회림은 수령이 40 - 50년에 달한 것으로 흉고직경이 50 - 60Cm 이상 되는 대경목의 임상을 이루고 있다. 계곡에는 헤고(고사리과속 식물)라는 고사 리가 3m이상의 크기로 자라 열대림 속에 들어 온 것을 실감케 한다. 홍회림 에 연이어 잘 자란 삼나무 인공림이 계곡 왼쪽에 서 있다. 대만에서의 삼 나무 성장율은 원산지인 일본 평균의 1.5배라고 하니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2배 이상이 될 것 같다. 천혜의 조건을 인공적으로 어찌해 볼 수 있겠는가 ? 생장은 좋으나 초두부의 80% 이상이 빨갛게 말라죽어 있다. 청설모(다 람쥐보다 큰 다람쥐과 소동물)가 정상에서 1.5m되는 줄기를 갉아 먹어 생긴 피해라고 한다. 홍회보다 삼나무쪽의 피해가 훨씬 심하여 방제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삼나무림에 이어 사슴사육장이 있고 사육장 주위에는 낙엽활 엽수를 식재해 놓은 수목원이 있다. 열대의 푸르름 속에서도 은행나무 집 단 식재지의 생장은 매우 불량해 보였으며, 휴면기간이어서 그런지 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줄기만 남아 있는 것이 옆에 서 있는 낙우송과 함께 보기 흉한 꼴이다. 꽤나 넓은 묘포장은 계단식으로 잘 가꾸어져 있고 병풍처럼 둘러선 뒷산을 배경으로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산아래 전망이 한눈에 들어 온다. 묘포장은 주로 폿트(분) 양묘가 대부분이고 아라우카리아(남양 삼나무), 삼나무, 소나무 등이 양묘되어 있다. 죽림 견본원을 둘러보고 나니 12시가 되어 출발점에 도착한다. 국민숙사용 식당은 약 50평 정도 크기로 매점과 함께 실험림에서 직영한 다고 한다. 식사를 끝내고 나오니 식당앞에 직경 80Cm 이상되는 삼나무 세 그루가 서 있는데 해방전 일본통치시대때 일본 동경대학 연습림이던 이곳에 동경대 교수들이 기념 식수한 것이란다. 우리나라나 이곳이나 곳곳에 일제 의 잔재가 남아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린다. 오후 일정을 따라 자동차로 청소년 휴양지로 간다. 청소년을 위한 숙박 시설로 통나무집으로 되어 있다. 別墅에는 9동의 통나무집에 각 동마다 4칸 의 방이 있으며 한칸에 8명씩 휴식할 수 있게 2층으로 된 나무 침대가 설치 되어 으며, 梅竹樓에는 객실 9실과 단체실 14실이 있어서 130명이 숙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사용할때는 사무실에 예약을 하여 단체 또는 개인 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 점심 후에 施연습림장이 합류하여 자상한 안내를 해준다. 밖으로 나오니 흐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진다. 시설주변 계곡에는 물레방아등의 목재 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국민학교 학생들의 교육용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나 무에 명찰이랑 초본류의 생태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적힌 맵시 있는 표찰이 꽃혀 있다. 계단을 오르니 생육이 좋은 肖楠林 집단이 나온다. 그러나 윗 부분이 전부 잘려나가 빗자루 모양인 것은 이 지역 역시 청설모의 피해때문 이라고 한다. 길섭에는 일제시대때 남아메리카에서 도입해 심어놓은 키니 네나무가 야생화 되어 자라고 있다. 숲이 끝나는 곳에 で대학지と라는 푯말 이 붙어 있는 상당히 큰 연못이 있다. 연못 주위에는 2 - 3,000평은 족 히 될 광장이 있다. 이곳이 휴양시설의 중심지인 것 같다. 처음엔 광장에 잔디를 깔았으나 많은 사람이 밟아 죽여서 이제는 아예 콘크리트로 마당을 덮었단다. 연못 위에는 대나무로 만든 아치형 다리가 있고 그 위로 사람들 이 지날 적마다 삐거적 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것도 재미있는 놀이거리에 들어가나 보다. 모든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 흔들어 보면서 지나온다. 연 못 주위에는 벼락을 맞아 정단부가 꺽인 거구의 유카리나무가 있고 오끼나 와 소나무가 몇 그루 서 있다. 아픈 다리를 휴식하고 나니 4시가 성큼 넘 었다. 소로를 따라 견본림(아름다운 미적 삼림을 가꾸기 위한 시범 간벌림 : 경관시험림)을 지나다 보니 어둑어둑 땅거미가 지는 것 같이 느껴진다. 아마 날씨가 흐린 탓인가 보다. 울창한 대나무 숲속에서 대나무로 만든 죽 옥(竹屋)에 도착하니 발바닥이 부르튼것 같다. 장계석 총통이 시찰시 쉬어 가기 위해 지은 집이지만 오지도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아무도 쉴 수 없으며 기념관으로 보존하고 있다고 하니 대만의 민주주의(국 민들의 민주의식은 개인이나 권위에 대한 숭배에서 벗어나기 어려운가 보 다)는 아직도 먼 것인지. 습기는 생각보다 적었고 잘 가꾸어진 죽림 특유 의 분위기는 숙연한 기운을 발하는 것 같다. 대나무의 곧은 줄기에서 오는 서늘한 느낌 때문인가? 4시 30분 사무실 앞에 모여 차를 타고 야영장으로 향한다. 휴양림 입구 를 나와 오른쪽 비탈받이에 야영장이 보인다. 바위투성이의 토질이 아주 나쁜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본래 이곳에 있던 대나무림을 제거하고 만든 것 이란다. 군데군데 시멘트로 야영장 텐트터를 만들어 놓고 야영장 가운데에 는 공동취사장(고기를 구워 먹을수 있도록 시설이 되어 있고 수도도 나온 다)이 설치되어 있다. 전체구역은 3.3ha에 이른단다. 야영장 길은 포장이 잘 되어 있고 길가에는 밝은 가로등은 달아 놓았으며 아래쪽에 캠프 파이어 장을 설치해 놓았다. 그리고 매점(야영장 사용 신청소)에는 캠프 파이어용 장작도 쌓아 놓았다. 야영장으로 이용하는데 손색이 없도록 잘 가꾸어져 있다. 이젠 더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진 다리를 이끌고 관리 사무실로 돌 아 오니 6시가 넘었다. 우룡차로 마른 목을 추기고 오늘을 마무리 짓는 토 론회가 시작되었다. 대만측은 실험림장인 施能毅박사, 부소장 姚榮 박사, 黃英塗박사, 林世 宗기정, 王德春교수, 廖日京교수가 참석했으며 우리측은 9명 전부와 여행 안내자인 陳군이 통역을 맡아 토론이 이루워졌다. 토론의 요지는 施소장의 개요 설명에 이어 우리측의 휴양유람지 관리 체제 및 경영수익, 입장료(대 인 NT $ 50, 국민학생은 무료) 및 앞으로 관리 개선문제(년간 100만명 입장 객은 너무 많아 생태계가 파괴될 위험이 있다)등에 집중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식수 및 용수 문제로 갈수기엔 호텔 경영이 곤란할 정도라고 한다. 전체 실험림 인원은 휴양지 관리인을 포함 160 여명이다. 王교수는 경제적 인 측면에 중점을 두어 앞으로 휴양림 규모를 확대, 입장객을 더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직접 관리를 맡고 있는 黃박사는 관리 측면에 서 특히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부각시켰으며 연간 적자 총액 NT $ 3,000만원 (한화 7억 5천만원 상당)은 정부보조금으로 충당해야 하며 교육기관의 유 지 관리가 국가의 책임이기 때문에 이는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수지를 ?추기 위한 입장료 NT $ 50(한화 1250원 상당)은 시중 극장 입장료 에 해당하는 것으로 입장료를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1시간 30분간에 걸친 토론이 8시가 되어 끝이 났다. 금강산도 식후경이 라는데 식당으로 가서 대만 대학측에서 준비해 둔 만찬을 든다. 시장이 반 찬이라더니 꿀맛이다. 술도 한잔하고 호텔로 돌아오니 파죽이 되었다. 산속의 적막속에 고즈늑히 자리한 호텔, 모처럼 도시의 소음을 떠나 쉴 수 있는 곳, 아름다운 숲속에 지어진 잘 정돈된 고급스런 취침지에서만 느 낄 수 있는 안락감이 전신을 감아준다. 아침부터 강행군한 실험림 휴양시실을 돌아보고 이제 그 마지막 코스인 숙박시설 속에서 포근히 쉬게 된다. 경북대학교의 청송연습림 642ha의 11 평짜리 산사를 생각하며 언젠가는 우리의 연습림도 이곳과 같은 아름다운 숲을 지닐때 안락함과 편안함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휴식처로써 다시 태어 나지 않겠는가? 어느 누군가 이야기 했듯이 다빈치의 모나리자 그림의 물 감값이나 켄버스 값은 단 5 달러도 되지 않지만 그 물감이 배합되어 창조된 그림은 어찌 값으로 따질 수가 있겠는가? 삼림도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단순한 목재 값으로 친다면 그까짓 얼마가 되겠는가 마는 그것들이 살아서 서로 어울려 아름다운 경관을 창조해 낼 때 그 가치는 바로 모나리자 그림 이라고. 우리나라 국립대학 연습림은 대부분이 국립공원에 편입되어 국립공원 관 리공단에서 휴양업무를 맡고 있다. 삼림 조성이 목재생산 뿐만 아니고 경 관조성 즉 환경조성에 중요한 역점을 두고 있다면 삼림 조성을 하는 주체가 공원관리도 같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언제쯤이나 국립공원 업무가 삼림 조성 부서와 합쳐져서 대만대학의 실험림처럼 명실상부한 생산, 이용, 휴 양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인지. 지금 우리나라 임업을 맡고 있는 우리의 할 일은 태산인것 같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뒤척이는데 창문밖 대나무숲에 부드러운 빗방울 소리가 들린다. 내일은 타이페이로 가서 모래는 귀국해야 한다. 비가 오 지 않았으면 좋을텐데 생각하면서 잠을 청한다.